학부모총회·이사회 개최해 지정 취소신청 계획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대구 경신고등학교가 일반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한다.
11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신고 교장이 지난 10일 전체 교직원에게 서한문을 보내 일반고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교장은 서한문에서 개정교육과정 시행, 수능시험 체제 개편에 따른 대입 제도 변화, 외고·자사고 폐지 정부 정책 추진 등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어 경신고 측은 시교육청에 일반고로 전환한 뒤 내년 신입생을 모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경신고는 오는 12일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신고는 2021년 2월까지 자사고로 지정했기에 2020년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그전에 지정 취소 신청을 해오면 행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신고는 지난해 2017년 신입생 1차 420명 모집에 308명만 지원해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자사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에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려 했지만 학부모들 거센 반발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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