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필리핀 마닐라 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세계 최장수 하마 '버사'(Bertha)가 지난 7일 고령으로 죽었다고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만 65세 암컷인 버사는 약 3주 전부터 건강상태가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측은 버사의 사체에서 특별한 질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면서 고령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야생 상태에서 하마의 수명이 40∼50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버사는 통상보다 10∼20년 이상 장수한 셈이다.
마닐라 동물원 관계자는 "버사는 동물원이 처음 문을 연 1959년 반입돼 50여 년간 사육됐다. 버사의 출신 지역은 관련 문서가 분실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버사의 사체를 일단 구내에 매장했다가 완전히 부패한 뒤 파내 유골을 별도 보존하기로 했다.
버사 이전까지 최장수 하마는 2012년 미국 인디애나 주 메스커 파크 동물원에서 62살로 폐사한 암컷 하마 '도나'(Donna)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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