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남방과기대 공동연구…기후변화 대응 자료로 활용 기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북극 온난화가 식물 광합성 활동을 줄여 미국과 캐나다 지역 곡물 생산성을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와 박사과정 김진수씨, 중국 남방과기대 정수종 교수팀이 북극 온난화가 중위도 지역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실생활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근 30년간 북극 온도와 북미 지역 식물 생산량 관계를 조사한 결과 북반구 온도 상승이 북미 지역 한파와 남쪽 지역 가뭄을 불러왔음을 확인했다.
북극 온난화가 심한 해에는 그렇지 않은 해와 비교해 곡물 생산량이 1∼4% 줄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2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순한 기상 이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활동성을 줄여 생산량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봄철 북극 온난화 정보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연간 곡물 생산량 예측에 활용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정책 수립 등 연구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국종성 교수는 "엘니뇨와 같은 대규모 대기 순환이 육상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북극 온난화가 중위도 지역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규명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한국기상산업 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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