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MBC 장악 위해 온갖 수단 동원…자중하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정당이 조용하다는 것은 공동묘지의 평화다. 그래서 정당은 시끄러워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당은 내부의 치열한 논쟁도 있어야 한다"며 "서로 고성도 지를 수 있으면 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당이 조용하다는 것은 죽은 정당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앞으로 기자 여러분들이 그런 시각에서 정당을 봐주길 바란다"며 "우리는 씹는 소리를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 취임 후 당직 인선을 놓고 당내에서 '홍준표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이를 의식해 내놓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오늘로 일주일째다. 비상상황인 만큼 당이 이렇게 조속히 정비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 속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권이 MBC 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과유불급이라고 했다"며 "신문 장악하고 종편 장악하고 포털 장악하고 SNS까지 장악한 정권이 이제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인 MBC 장악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도 못 가는 정권이 영구집권할 것처럼 한국사회 전반을 통제하려고 덤비는 것은 자칫하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며 "MBC마저 노조를 이용해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만 자중하라.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