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입주경기실사지수' 개발…"입주여건 조사"

입력 2017-07-12 11:00   수정 2017-07-12 16:20

주택산업연구원 '입주경기실사지수' 개발…"입주여건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원장 권주안)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했다.

전국의 입주 상황을 파악하고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위험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시장 지표로 삼기 위해서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안정화의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급증하는 지역은 전셋값 급락 내지 역전세난 및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을 초래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7월 입주경기(HOSI) 전망치는 81.0을 기록했으며, 서울이 89.6으로 가장 높아 입주여건이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가 높아질수록 입주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주택사업자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7월 HOSI 전망치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 외에도 인천(82.7), 강원(84.6), 경북(83.3), 경남(83.3)이었고, 그 외 지역은 60~70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와 대전 지역의 입주여건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54개 단지 총 3만7천536세대로, 민간 2만5천84세대(66.8%), 공공임대 9천866세대(26.3%), 공공분양 2천586세대(6.9%)이다.

수도권에서 21개 단지 1만7천475세대, 지방에서 33개 단지 2만61세대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 입주예정 물량은 경기도와 경상남북도(60㎡ 이하 소형)에 각각 1천 호 이상, 경기·충남·경북지역(60~85㎡ 중형)에 3천 호 이상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입주지원 관리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문제점을 사전 진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밝혔다.

6월 전국 입주율은 76.4%였으며, 제주도와 강원권의 입주율이 60%대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에서 입주 및 잔금납부를 한 호수의 비중을 계산한 것으로,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

미입주 이유는 '잔금대출 미확보'(26.6%)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23.4%), '세입자 미확보'(21.9%), '전매대상자 미확보'(18.8%) 순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입주경기실사지수와 입주율은 입주여건에 대한 시장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개발·공표한 지수인 만큼 향후 하반기 동안 조사·공표를 진행하면서 지수의 안정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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