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지난주 홀로 2승 수확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t wiz와 전반기 최종 3연전에서 중위권 도약 발판 다지기에 나선다.
현재 9위 삼성은 10위 kt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번 3연전에서 최소 2승 1패만 거둬도 '창단 첫 꼴찌'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즌 초 압도적인 꼴찌로 '사상 첫 100패'까지 거론됐던 걸 돌이켜보면 상전벽해다.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릴 경기에서 삼성은 재크 페트릭, kt는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더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상하게 피어밴드와 고영표, 로치를 자주 만나는 것 같다"고 했다.
피어밴드와 고영표, 돈 로치는 kt가 현재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역시 이번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이 나쁘지 않다. 이날 페트릭을 시작으로 윤성환, 우규민이 줄줄이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삼성도 선발 로테이션을 kt전에 맞춘 게 아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우리 에이스는 백정현 아니냐"며 웃었다.
지난주 백정현은 삼성 마운드의 구세주였다. 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 역시 6⅓이닝 2실점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백정현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5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5다.
김 감독은 "백정현이 처음에는 불펜으로 출발했지만, 본인이 노력한 끝에 많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고 싶었을 것"이라며 "사실 구위보다는 제구가 좋아졌다. 안정적으로 낮게 잘 던진다"고 호평했다.
이제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고민은 앤서니 레나도다.
연봉 105만 달러로 삼성이 적지 않게 공을 들인 레나도는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에 빠졌다. 보다 못한 삼성은 9일 레나도를 1군에서 말소했다.
김 감독은 "레나도의 준비 과정을 좀 더 봐야겠다. (다음 주) 주말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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