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00년 만에 올림픽 개최 가능성 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파리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프레젠테이션에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 유치단과 함께 참석해 파리올림픽 유치는 올림픽 정신에 대한 최선의 방어라고 말했다고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마크롱은 이날 2024년 파리올림픽 유치 계획을 IOC 집행위에 제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정신은 프랑스 정신이기도 하다. 오늘날 위협받고 있는 개방과 관용, 환경보호라는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올림픽 유치 공식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석한 첫 국가수반으로, 파리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1900년과 1924년에 올림픽을 개최한 파리는 1992년, 2008년,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탈락했다. 2024년 개최에 성공하면 100년 만에 올림픽을 유치하게 된다.
마크롱은 "임기 시작부터 올림픽 유치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세 번 유치에 실패했지만 네 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하고 싶지는 않다"며 결의를 보였다.
IOC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두 도시가 각각 2024년, 2028년 하계올림픽을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이날 표결에 부친 뒤,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31차 총회에서 이를 최종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올림픽 유치전에는 당초 이탈리아 로마와 독일 함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보스턴까지 뛰어들었다가 모두 포기한 뒤 현재 파리와 LA만 남았다.
IOC 안팎에서는 2024년은 파리, 2028년은 LA가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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