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병세 위중…패혈성 쇼크·장기부전 증세

입력 2017-07-11 22:16   수정 2017-07-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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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병세 위중…패혈성 쇼크·장기부전 증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의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석방된 류샤오보를 치료 중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은 류샤오보에게 패혈성 쇼크, 복부 감염,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 치료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병원측은 지난 10일부터 류샤오보에게 지속적인 신장 대체 요법을 제공했으며 항감염 치료와 장기 지지 요법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병원측은 간암 말기의 류샤오보가 "위독한" 상태라고 표명했다.

중국 정부는 의료 가석방 상태인 류샤오보에게 자유를 보장해 외국에서 치료받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류샤오보의 국제 변호인인 재리드 겐서 변호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명백히 류샤오보의 출국을 원하지 않으며 그가 자유롭게 발언하도록 내버려두길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에 대해 유죄선고 받은 범죄자라는 이유로 출국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고 병을 핑계로 여행할 수 없고 이것이 그에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며 "류샤오보가 진정 바라는게 뭔지 결정할 능력이 중국 정부에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겐서 변호사는 "류샤오보와 그의 가족이 해외로 나가서 치료받기 원한다는 의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인도적 정신을 발휘해 죽어가는 사람과 가족에게 올바른 일을 하고 마지막 소망을 명예롭게 이루도록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겐서 변호사는 시 주석에게 보내는 공개 성명에서 "류샤오보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치료를 거부함으로써 중국 정부는 고의로 그의 죽음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중국이 허용하는 즉시 류샤오보를 데려갈 의료 이송팀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 사태에 대해 외국정부의 내정간섭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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