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검찰이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돈세탁과 브라질 대형 건설사인 오데브레시의 부패 스캔들과 관련한 공모 혐의 등으로 체포를 추진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르만 후아레스 검사는 이날 법원에 우말라 전 대통령과 부인 나디네 에레디아를 18개월 동안 수감해야 한다며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후아레스 검사는 체포영장 신청이 2011년 대선 기간에 우말라 전 대통령 측에 300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기부했다고 밝힌 오데브레시 전 사장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말라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페루 대통령을 역임했다.
페루 법원은 앞서 오데브레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오데브레시는 남미대륙 횡단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입찰을 따내기 위해 톨레도 전 대통령에게 2천만 달러(약 230억 원)의 뇌물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련 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톨레도는 자신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