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공중통제 골든아이에 이원화·이태균 대위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조건반사적으로 정확하게 대응, 빈틈없는 영공감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원화 대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전투 조종사들의 '눈' 으로 항공작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이태균 대위)
12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에서 열린 2017 공중전투 요격관제대회 시상식에서는 이원화 대위(공사 60기)와 이태균 대위(학사 127기)가 지상·공중통제 부문의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골든아이'(Golden Eye)의 영예를 안았다.
방공무기통제사는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군 항공기를 최적의 위치로 유도하는 관제 임무를 수행한다. 공중이라는 3차원 공간에서 적기의 고도·속도·방위, 아군기의 상대적 위치·기상 등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종사에게 최적의 항행 정보를 제공한다.
공중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골든아이는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최고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은 명예로운 칭호로, 공군 전투분야에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우승자 '탑건'에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지상통제 부문 골든아이로 선정된 이원화 대위는 조종사의 길을 가지 못하게 되자 2013년 2월 항공통제 요원으로 진로를 변경한 뒤 2015년 이후 세 번째 도전 끝에 골든아이의 목표를 이뤘다. 2015년에는 3위, 2016년에는 2위를 했다.
그는 "신속·정확한 관제를 통해 대한민국 하늘을 위협하는 적의 도발을 원천봉쇄해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중통제 부문 골든아이로 선정된 이태균 대위는 항공통제기(E-737)에 탑승,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실제상황을 포착하고 감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영공방위가 나의 눈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앞으로 골든아이 칭호가 부끄럽지 않도록 빈틈없는 영공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38회를 맞은 공중전투 요격 관제대회는 방공무기통제사의 실전적 요격 관제 기량 향상과 최상의 공중감시태세 유지를 위해 실시하는 대회다.
지상통제(MCRC:Master Control and Reporting Center) 부문과 공중통제(E-737 항공통제기) 부문으로 진행하며 부대별 예선대회를 거쳐 4월 17일∼6월 2일까지 7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대회는 ▲직무 지식을 평가하는 '학술평가' ▲영공침범 대응훈련에 투입된 전투기를 아군과 가상 적군으로 나눠 상대를 요격 관제하는 '실무기량평가' ▲복합적 상황을 동시에 부여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팀워크 평가'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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