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대형 건설사 실적 양호…상승 동력은 약화"

입력 2017-07-12 08:58  

동부증권 "대형 건설사 실적 양호…상승 동력은 약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동부증권은 대형 건설사들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올리겠으나 국내외 수주 환경이 좋지 않아 상승 동력(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대림산업과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012630], 현대건설[0007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28260] 등 7개 대형 건설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 부문 이익 증가율이 30% 이상으로 추정되고 해외부문 손실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7개 건설사의 상반기 누적 국내 신규수주는 19조3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작년 연간 실적의 39%를 상반기에 확보했는데 국내 수주가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해외수주는 낙찰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영향으로 여전히 부진했다"며 "건설사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향후 국내외 수주환경은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주택 분양시장 상황이 양호하나 2015년 52만호 분양 이후 공급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건설사들의 주택 매출액은 2019년 이후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역성장에서 벗어나려면 해외수주가 늘어나야 한다"며 "대부분 중동국가에서 플랜트 건설 수요는 늘고 있으나 각국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해 발주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어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이란에서 수주가 기대되는 대림산업[000210]을 꼽았다.

또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대우건설[047040]과 GS건설[006360]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의미 있게 웃돌고 대우건설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며 "대우건설은 2016∼2018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돼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9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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