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사망 美 해병대 수송기 추락사고 12년 만에 최악"

입력 2017-07-12 10:14   수정 2017-07-12 10:22

"16명 사망 美 해병대 수송기 추락사고 12년 만에 최악"

중동 파견 앞두고 훈련 참가 해병대 특수부대원 6명도 포함

'소부대' MARSOC, 자체 항공기 보유 못해 예비부대 소속기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승무원과 탑승 병력 등 모두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해병대 소속 KC-130 수송기 추락사고(10일)는 12년 만에 최악의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들 가운데에는 중동 지역 파견을 앞두고 예정된 훈련 참가차 이 수송기에 탑승한 해병대 특수부대원(레이더스)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워싱턴 포스트(WP), AP 통신, 밀리터리 타임스 등 미언론은 10일 오후 4시께 미시시피 주 르플로어 카운티에서 일어난 사고가 2005년 1월 이라크에서 발생한 CH-53E '슈퍼 스텔리언' 헬기 추락사고 이후 해병대가 겪은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헬기는 모래바람에 휩싸여 추락하는 바람에 탑승한 30명의 해병대원과 해군 수병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뉴욕주 뉴버거의 스튜어트 항공방위군기지에 배치된 제452 해병대 공중급유ㆍ항공 수송대 소속으로, 사고 당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체리포인트의 해병대 항공기지에서 레이더스대원 등을 태우고 이륙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병대 사령부 관계자는 해군 위생병 한 명을 제외한 15명 해병대원 가운데 6명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캠프 르준에 본부를 둔 해병대 특전사령부(MARSOC) 산하 제2 레이더스대대 소속이라고 발표했다.

레이더스 대원 6명과 해군 위생병 등 7명으로 이뤄진 작전팀은 애리조나주 유마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전배치훈련에 참가하려고 탑승했다.

WP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MARSOC의 충격은 상당하다.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예하로 2006년 발족한 MARSOC 소속 해병대원들은 2천994명에 불과해 규모 면에서 가장 작다.

해병 레이더 연대, 해병 레이더 지원단, 해병대 특수전학교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된 MARSOC 가운데 가장 핵심은 실전에 투입되는 레이더스 요원들로 1천475명밖에 되지 않는다.





'특수전요원'(Critical Skills Operators)으로도 불리는 레이더스 요원들은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등과 함께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목표 타격, 비정규전, 대(對)반란훈련, 특수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WP는 2015년에도 UH-60 블랙호크 헬기에 탑승한 제2 레이더스 대대 소속 7명의 요원이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중 추락사고로 숨진 악몽이 생생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 때문에 MARSOC 소속 부대원들이 침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니콜러스 맨웨일러 MARSOC 대변인(소령)은 사망한 레이더스 대원들이 현지에 먼저 도착한 동료들이 사용할 총기와 탄약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MARSOC이 소규모여서 자체 항공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대신 이번처럼 예비부대들이 운영하는 수송기나 헬기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KC-130기는 통상 공중급유기로 사용되지만, 화물과 전술병력 수송 임무도 수행한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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