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저수율 39.6%로 계속 내려가…많은 비 내린 북부는 가뭄 해갈
(포항·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장마 기간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 등 많은 비가 내렸으나 경주, 포항 등 경북 동해안과 남부는 비가 찔끔 내린 데 그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78.6㎜다.
이 기간 문경이 200㎜를 넘는 등 북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경주는 이 기간 강수량이 14.9㎜, 포항도 21.5㎜에 그쳤다. 또 칠곡 22.0㎜, 영천 23.9㎜ 등으로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동남부에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도 갈수록 말라 가고 있다.
도내 평균 저수량은 장마로 일주일 전보다 다소 올라갔으나 포항, 경주 등은 되레 줄었다.
포항 평균 저수율은 지난 4일 41.3%에서 11일 39.6%로 내려갔다.
평년 같은 시기 65.4%, 전년 72.6%보다 크게 낮다.
이처럼 가뭄이 심각하자 포항시 청하면 주민은 지난 11일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성주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37.0%, 경주는 45.4%로 낮다.
성주댐 저수율은 29.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운문댐과 영천댐도 각각 30.7%, 31.5%로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
동남부에 가뭄으로 포항에서는 논 10㏊가 여전히 말라 있다.
도내 평균 저수율은 50.9%로 다소 올랐으나 평년 같은 시기 64.9%, 지난해 79.4%보다는 크게 낮다.
포항과 경주를 비롯해 영천, 경산, 칠곡이 가뭄이 심한 상황이다.
장마 기간 비가 많이 내린 북부지역은 저수율이 크게 올라 영주 86.0%, 봉화 77.2%, 예천 73.9% 등을 기록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