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피해 전액지원 요구…조명균 "적극 검토"(종합)

입력 2017-07-12 16:53   수정 2017-07-12 16:54

개성공단기업, 피해 전액지원 요구…조명균 "적극 검토"(종합)

개성공단 피해기업과 간담회…"힘 합쳐 풀자"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2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나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듣고 추가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이하 비대위) 회장단 14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간담회에서 피해 전액에 대한 신속한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당장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대출과 긴급 자금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후 입주기업들에 확인된 피해액 7천5억 원 중 72.5%인 5천79억 원을 보상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에 국가 책임성 측면에서 추가 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 등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나 국내 여론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어 개성공단 재개가 단시간 내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시설점검을 위한 기업들의 방북 신청에 신중을 기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비대위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차후 방북 신청 시기를 논의키로 했다.

조 장관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오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던 건 개성공단"이라며 "입주기업들과 같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004년 10월부터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할 때 (여러분을) 굉장히 자주 뵀는데 그 이후 10년 넘게 개성공단이 잘 진행돼 지켜보는 마음이 흐뭇하다가 작년에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돼 힘든 느낌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러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저와 기업 대표님들의 지혜를 모아, 힘을 합쳐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용 비대위 회장은 "기업들은 장관님 취임 소식에 환호했고 옛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기탄없이 의견을 들어주시고 정부의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새 희망을 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7층 엘리베이터로 미리 나와 회장단과 일일이 악수한 뒤 장관실로 안내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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