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가결한 한국지엠 노조…'고용 불안정 해결' 촉구

입력 2017-07-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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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가결한 한국지엠 노조…'고용 불안정 해결' 촉구

한국지엠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 출범…산은 보유 지분 매각 반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고용 불안정성 해결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선다.

지난 6∼7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9,49%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는 한국지엠의 생산 감소 추세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다.

한국지엠의 수출·내수 생산량은 2011년 기준 100만대에서 지난해 기준 45만대까지 감소했다.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20%대로 떨어졌고, 엔진 공장도 주 1∼2일만 가동하는 실정이다.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경영전략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특별 결의 거부권(비토권)이 올해 10월 효력을 잃는 것도 노조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 체결한 '지엠대우 장기 발전 기본 합의서'에 따라 한국지엠은 산은이 회사 경영전략에 대해 특별 결의 거부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 협약은 올해 10월 16일이면 만료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은이 가진 지분을 매각한다면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철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 지분 매각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조적인 불안정성이 해결된다면 파업을 자제하고 언제든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글로벌 지엠과 한국지엠의 장기적 발전 전망이 담긴 새로운 협약 체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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