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교장 선생, 이순재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는 13일 첫 방송 하는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을 맡은 배우 이순재(82)가 12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인사를 하자마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이돌학교'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은 후속 프로그램으로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이순재의 출연이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에 참여하는 41명의 소녀도 이순재가 나타나자 열렬한 호응을 보내며 인사했다.
이순재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녀들"이라며 "소녀들이 원대한 꿈을 꾸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서 있다. 여기서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철저한 훈련과 커리큘럼, 투철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우려고 작정하고 나섰다"며 "모든 여건이 충족될 수 있게 전문가 선생님들과 혼연일체가 돼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에 제게 교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는 조용필 씨 같은 사람이 더 적합하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소녀들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며 "요즘은 아이돌 활동 후 배우로 전향하기도 하고, 이후에는 결혼도 해서 엄마가 된다. 결국 인격에 관한 문제다. 소녀들이 은퇴 후에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인성을 바탕으로 한 훈련을 시키는 게 제 의무"라고 말했다.
13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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