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이사회 경영진 교체 논의 본격화(종합)

BNK금융 이사회 경영진 교체 논의 본격화(종합)

13일 임원추천위 구성 협의…성세환 회장 보석 여부 변수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BNK금융지주[138930] 이사회가 성세환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 재판에 따른 경영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경영진 교체 절차에 착수한다.

BNK금융 이사회는 13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사진은 임원 후보를 지주와 지주 산하 계열사 등 내부 인사로 제한할지 외부 인사로까지 확대할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간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후보는 사내이사 또는 지주 업무집행 책임자, 자산 5조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등으로 한정되지만, 이는 이사회의 의결로 바꿀 수 있다.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외부 인사가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이사진은 주주와 은행 거래처, 사내 구성원 등의 여론을 수렴해 최고경영자 후보 범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지주사 회장과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을 분리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BNK금융지주는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해왔으나, 권한 집중을 막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BNK금융지주 차기 경영진으로 거론되는 내부 후보군은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인 박재경 부사장,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인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등이다.

외부 인사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사회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경영진 교체절차를 밟을 방침이지만 변수도 있다.

구속기소 된 성세환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면 최고경영자 승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

성 회장은 지난달 한 차례 보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지만, 내달 중 다시 보석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전과 달리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어서 방어권 보장과 BNK금융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보석이 필요하다는 성 회장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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