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1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들녘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지난달 초 노무현재단 회원과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들이 손으로 모심기해 만들었는데 모가 자라면서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캐릭터를 그린 벼 품종은 모든 자색벼(검은 찹쌀)다. 배경엔 유기농 쌀인 해품벼를 심었다.
캐릭터는 노 전 대통령이 밝게 웃으며 오른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왼손을 흔드는 모습이다.
노무현재단은 2010년부터 해마다 다양한 글과 그림 등을 담은 캐릭터 모양으로 손 모심기를 해 왔다.
봉화산 사자바위 정상에서 만난 관광객 김모(47) 씨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꿈꾸던 친환경 생태농업 모습이 상상된다"며 "탁 트인 푸른 들판과 마을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