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김상조 공정위원장 증인신문 때 직접 '등판'
19일 박근혜·26일 최순실 신문…내달 중순께 선고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의 심리가 8월 초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2일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서 "결심 기일을 8월 2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종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이 이어진다.
이 부회장의 1심 구속 만기는 8월 27일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선고는 8월 셋째 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판부는 이날 삼성에서 승마 지원을 받은 당사자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었다.
결심 공판까지 남은 3주 동안에는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불러 증언을 듣는다. 19일에는 한 차례 증인 출석이 무산된 박 전 대통령을, 오는 26일에는 최씨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이에 앞서 14일엔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위원장은 특검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견을 진술했다.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하기 위해 법정에 나온다. 박 특검은 지난 4월 7일 이 부회장의 첫 정식 재판에도 직접 법정에 나온 바 있다.
재판부는 이달 28일과 31일에는 핵심 쟁점들을 중심으로 특검과 변호인 측이 막판 공방을 벌일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일정은 박 전 대통령이나 최씨의 증인 출석 여부 등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변호인 측도 재판부에 "최씨의 증인신문을 마치고 이틀 뒤에 공방을 준비하기가 빡빡하다"며 기일을 여유 있게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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