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물고기 키운다…고급 어종 확보에 가치 없는 어류 퇴치

입력 2017-07-13 06:39  

돈 되는 물고기 키운다…고급 어종 확보에 가치 없는 어류 퇴치

어족자원 확보로 소득증대…대형호수 낀 안동 등 해마다 수억원 들여 치어 방류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시·군이 돈 되는 물고기 키우기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내수면 특성에 맞는 유용한 어족자원을 확보해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서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생생태계를 복원하고 고급 토속 어종을 확보해 낚시 레저자원으로 활용하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에서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안동이다. 낙동강뿐 아니라 안동댐, 임하댐 등 건설로 생긴 대형 호수가 있어 내수면 어업이 가장 발달했다.

안동시는 어자원 조성 예산으로 올해에만 2억3천여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안동호와 임하호, 낙동강 본류, 길안천, 미천 등 하천에 어류 치어 75만마리 가량 방류한다. 지난해에도 2억원을 들여 쏘가리, 동자개 등 200만마리를 풀어줬다. 최고급 민물 어종인 쏘가리, 뱀장어, 붕어, 동자개, 메기 등 치어다.

물속 유기물 등을 먹어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다슬기 새끼조개(치패)도 125만개 가량 방류한다.

내수면 어민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내수면연구소와 경북토속어류산업화센터 등에 문의해 방류 어종을 결정했다.

블루길, 배스와 같은 생태교란 외래어종과 강준치, 끄리 등 경제적 가치가 없는 어류 퇴치에도 나섰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5천만원 예산을 편성해 지난 4월부터 유해·무용 어류 수매를 시작했다.

어민이 어업활동 중 잡은 배스나 블루길을 갖고 오면 1㎏에 4천500원을 주고 사들인다. 강준치나 끄리 같이 사람이 먹지 않는 물고기도 1㎏에 4천원을 준다.

지난달 말까지 4천502㎏(1천866만여원어치)을 사들였다.

영양군도 지난달 말 낙동강 지류 반변천 등 하천과 저수지에 쏘가리 치어 2만5천마리와 메기 15만마리, 붕어 12만 5천마리, 다슬기 치패 62만5천개 등을 방류했다.

청송군은 지난 5월 청송읍 현비암과 파천면 송강지구 생태공원에 다슬기 50만개를 풀어줬다.

예천군에서는 지난 5월 예천양수발전소가 은풍면 용두천 일원에 다슬기 치패 20만개와 붕어 치어 2만마리를 풀어줬다.

이 밖에 영주시, 예천군, 군위군 등도 정기적으로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저수지나 하천에 치어와 다슬기 치패를 방류하고 있다.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불법어업 단속도 강화한다.

안동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동호와 임하호에서 폭발물이나 유독물, 자동차 배터리 등을 이용한 불법 어업 단속을 상시 벌이고 있다. 어민에게 방류 내용과 효과, 어자원 조성 필요성 등을 계속 홍보한다.

영양군도 지난달부터 반변천 등 하천에 불법어업 지도단속 및 다슬기 보호요원을 투입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내수면 어족자원을 확보하면 청정한 이미지를 알리고 주민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강이나 하천을 낀 대부분 자치단체가 비슷한 방법으로 어자원 보호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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