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무산으로 대전시로부터 경고 처분 요구를 받은 박남일(65)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택구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12일 "박 사장이 11일 오후 임명권자인 권선택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무산에 대해 감사를 해 사업 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 이사회에 박 사장을 경고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사업 추진을 소홀히 하고 행정의 신뢰를 실추시킨 총체적인 책임을 묻는 조치였다.
박 사장은 사업 무산이 알려진 직후 책임론이 일자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여론의 계속된 질타를 받아온 데다 노동조합이 강한 퇴진 압박에 나서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장은 다음 달 16일까지의 임기를 불과 한 달여 남겨 두고 있는 상태다.
권 시장은 조만간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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