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경영평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금호타이어에 대한 불합리한 경영평가는 최근 불거진 정부의 제2의 면세점 허가 조작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료를 내고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계획 달성도(정량평가)는 39.6% 향상됐는데 채권단의 정성적 평가는 41.4% 줄었다"며 "올해 5월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금호타이어의 평가 등급을 C등급으로 부여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산업은행이 의도적으로 총점에서 0.2점 부족하도록 정성적 평가 항목의 점수를 매겨 D등급을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영평가등급을 낮게 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불합리한 경영평가는 정부기관이 평가 점수를 왜곡·조작한 면세점 사태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의 과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평가를 예로 들면서 산업은행의 자의적, 임의적 평가를 불신하고 있다"며 산업은행 평가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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