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김정은 북한 정권이 탈북과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두만강과 압록강변 철조망에 고압 전류를 흘려보내기 시작했다고 일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이번 조치로 탈북과 밀수는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국경지역에 거주한다는 소식통은 "압록강변에 설치된 철조망에 전류가 흘러, 이것에 닿아 감전하는 사람이 많다"며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에 산다는 또 다른 소식통은 "두만강변 철조망에도 전기가 흐르게 됐다"며 "이제 밀수도, 탈북도 곤란해졌다"며 "고압이어서 1m 거리에 접근하면 감전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 압록강과 두만강에는 2012~2014년에 철조망이 완성됐지만, 전류는 흐르지 않는 반면 북한 쪽에선 2016년 가을에 설치공사가 끝난 뒤 최근 전류가 흐르게 됐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전했다.
북중 국경은 전체 길이 1천400㎞에 달하는데, 전역에서 전류가 흐르는지는 알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전류의 출처에 대해 소식통은 "지난해 완공된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투입되고 있다"며 "국경경비에 최우선으로 전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 집에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은 하루에 3~4시간 정도"라고 말했다고 아시아프레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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