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종담판 난항…추경 걸린 7월국회 기로에

입력 2017-07-12 18:02   수정 2017-07-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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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최종담판 난항…추경 걸린 7월국회 기로에

송영무·조대엽 놓고 靑 임명강행 시사…野는 "둘 다 지명철회"

김동철, 우원식 면담 피하기도…"진정성 없는 언론플레이 질려"

與, 내일까지 최대한 협상 방침…靑·野간 접점 없어 타결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한지훈 기자 = 여야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담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야당은 협상에 나선 여당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청와대도 인사 문제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면서 7월 임시국회의 파국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방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김 원내대표가 자리를 피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방에서 나가면서 "뭔가 진정성을 갖고 만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라면서 "진정성이 없는 언론플레이에 질렸다"고 말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를 만난 뒤 "(주 원내대표가) 굉장히 원칙적으로 얘기한다"면서 "아직 견해차가 있어서 잘 좁혀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호출로 정 의장과도 면담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정상회를 위한 최종담판을 선언한 뒤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3당 대표 및 원내대표와 직간접적인 연쇄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는 야당의 태도에 대해 "이전하고는 좀 달라졌다"고 말했으나 오후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야간 입장차가 가장 큰 부분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처리 문제다.

국회를 보이콧 중인 야 3당은 후보자 2명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국회의 전면 정상화를 조건으로 2명 가운데 조 후보자의 낙마를 청와대에 건의해볼 수 있다는 게 마지노선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원칙적 입장도 여당의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 모두 낙마시킬 뜻이 없으며 특히 청와대는 추경 처리를 위해 후보자 2명 중 한 명을 사퇴시키는 협상안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오후까지 야당을 상대로 계속 담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야당의 이런 입장차 때문에 협상 공간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최종 담판이 결렬되면 7월 임시국회(18일 종료) 내 추경 처리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추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여야가 극적 타결을 모색해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부 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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