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새로운 주민자치의 하나로 추진, 눈길을 끌었던 크라우드 펀딩대회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광주시는 12일 지역의 다양한 현안 등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해결하고자 비영리 단체가 제안한 14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연 펀딩대회에서 360여명으로부터 모두 4천3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모금하는 것을 말한다.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이 합쳐진 말이다.
시민단체의 자발적 펀딩에 지자체의 지원까지 더해지는 이 크라우드 펀딩은 전국 지자체에서 첫 사례로 평가됐다.
14개 프로젝트 목표 모금액은 총 6천900만원이다.
대안변기 제작,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빛의 결혼식, 님을 위한 행진곡 뮤지컬 제작 등 5개 프로젝트는 목표치를 넘었다.
쌀 도정기 구입비 마련 등 일부 프로젝트는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등 사실상 실패했다.
목표액 달성, 참여자 수, 아이디어 독창성,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등을 평가해 상위 6개 프로젝트에 1천900만원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대회 결과 드러난 문제점 등을 토대로 내년에는 펀딩대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 자체가 생소한 데다 홍보부족, 사업 성격의 애매모호함, 순수 기부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 손으로 공익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시도 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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