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서구의회 여성 의원 간에 민원 처리를 놓고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서구의회는 12일 구의원 5명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열고 몸싸움을 유발한 것으로 지목된 A 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서구청이 송도 해상케이블카 주차장 건립을 위해 암남동 테니스장을 철거하자 테니스장 회원들이 불법철거라며 지난달 구의회에 청원을 넣으면서 시작됐다.
B 의원 등은 의원간담회에서 해당 지역구인 A 의원이 주민 청원을 맡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A 의원은 그동안 테니스장 회원의 요구사항을 듣고 구와 협의해 다른 곳에 대체 테니스장을 마련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청원 처리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A, B 두 의원 간에 말다툼을 벌어졌고 끝내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일부 의원은 A 의원이 먼저 몸싸움을 시작했다며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위 회부를 결정했고, A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윤리위 참석을 거부한 채 반발하고 있다.
윤리위원회 위원들은 "A 의원이 먼저 몸싸움을 시작한 사실을 사과하면 없었던 일로 하려고 했지만, 이를 거부해 징계위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A 의원에 관한 징계위원회는 오는 17일 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열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A 의원은 징계위 결과를 보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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