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실적선 애플이 16조원 이상 더 벌 것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을 꺾은 것이 확실시되면서 연간 실적 대결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간 영업이익에서는 아직 삼성전자가 애플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국내외 증권가에선 전망하고 있다.
12일 나스닥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월가가 내다보는 애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606억1천700만 달러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69조4천억원이다.
다만 애플의 회계연도는 한국과 달리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여서 삼성전자와 사업 기간이 완전히 포개지지는 않는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9조∼53조원 범위다.
대신증권은 49조6천470억원을 예측했고, 동부증권도 49조8천190억원을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HMC투자증권은 51조8천억원, KTB투자증권은 51조5천억원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53조원대(53조6천억원)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어떤 경우든 이는 삼성전자가 거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의 연간 수익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국내외 증권가의 전망치가 들어맞는다면 16조∼20조원 정도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분기별 실적을 보면 애플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양상을 보여왔다. 1년에 한 번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애플 회계연도로는 4분기)를 정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뒤 그 이후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인 올해에도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3분기에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5년 역대 가장 많은 712억3천만 달러(약 81조5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회사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에는 영업이익률도 30.48%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한풀 꺾여 600억2천400만 달러(영업이익률은 27.84%)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이보다 소폭 회복될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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