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경매서 마오쩌둥 육필메모 10억원 낙찰

입력 2017-07-12 21:58  

소더비 경매서 마오쩌둥 육필메모 10억원 낙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마오쩌둥(毛澤東)이 사망 1년전에 남긴 육필 메모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0억원에 낙찰됐다.

BBC 중문판은 12일 마오쩌둥이 1975년 여류 고전문학가 루디(蘆荻)와 한담을 나누면서 끄적거린 문학 관련 메모가 소더비 경매장에서 70만4천파운드(10억4천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마오가 1976년 병으로 사망하기 1년 전 연필로 남긴 9쪽짜리 육필 메모집으로 다른 사람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난필이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10배 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소더비측은 덧붙였다.

말년에 중병을 앓고 있던 그는 눈이 어두워져 책을 읽지 못하자 당시 후난(湖南)성 동향인 루디를 불러 문학작품을 낭독하게 하고 그와 필담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필담집에는 마오쩌둥이 직접 쓴 문학 단상 6곳과 루디창이 쓴 주석 3곳이 포함돼 있다.

마오쩌둥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문학에 열정을 가진 문필가였다. 두보, 이백, 백거이 등의 시구를 애송하거나 서예로 남겼고 자신도 직접 '심원춘·설'(沁園春·雪) 등 100여수의 시를 짓기도 했다.

앞서 마오쩌둥의 필적이 남긴 문건도 경매로 팔린 적 있다. 마오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2건의 문건이 각각 90만 달러와 42만 달러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를 맡은 소더비의 최대주주는 마오쩌둥의 손녀사위 천둥성(陳東升·60)이 이끄는 타이캉(泰康) 생명보험으로 지난해 소더비 지분 13.4%를 인수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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