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정보·안보 당국 주요인사들과 한 만찬에서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은 명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CBS방송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4년 전인 2012년 선거와 그 이전에도 선거 주기 때마다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오 국장의 발언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급부상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와 회동에 앞서 러시아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한 후에 나왔다.
해당 이메일은 러시아 측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 불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러시아와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부' 등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어, 러시아 스캔들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보고 있다.
폼페오 국장은 공화당 소속의 3선 하원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내에서 가장 신임하는 인사로 꼽힌다.
그는 매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 사안을 대면 보고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가장 자주 만나는 인물은 온각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폼페오 국장이라고 소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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