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과 반영' 고속성장과 민주화·IT강국 집중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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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고등학교 상급(SP) 현대사 교과 과정에 한국 현대사가 처음으로 포함된 가운데 미국 현지 교사들을 상대로 '한국역사 알리기' 콘퍼런스가 열렸다.
비영리 재단인 '한국전쟁 유업재단'(Korean War Legacy Foundation)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미국 역사·사회교사 제3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의 약 20개 주에서 1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하이라이트 격인 이날 행사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국현대사 강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터뷰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만찬에서는 앞으로 미국의 세계사 과정에 포함되는 한국현대사 내용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한국전쟁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보좌관이었던 에드워드 라우니 예비역 중장, 한국전쟁 참전용사로서 당시 최전방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쳤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도 참석했다.
앞서 미국대학입시위원회(CB:College Board)는 최근 이사회에서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역사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현대사 내용을 고교 교과 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역할,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통신(IT) 기술 등 두가지 내용으로,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상급 세계사 과정에 포함된다.
행사 사흘째인 13일에는 워싱턴D.C.의 참전용사 메모리얼을 답사한다.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 겸 역사재단 이사장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대한민국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은 미국 역사교과서에 '잊혀진 전쟁'으로 묘사되며 극히 소량으로 기술돼 있다"면서 "이런 미국 역사교육의 현실을 시정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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