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무서워'…전북, 최근 맞대결 3연패 굴욕

입력 2017-07-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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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무서워'…전북, 최근 맞대결 3연패 굴욕

올시즌 우승 가도에 '천적'으로 등장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가 한국 프로축구 최강 전북 현대의 '천적'으로 등극할 태세다.

전북은 2014년과 2015년 K리그 2연패를 차지한 팀이다. 지난해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우승은 못했으나, 33경기 무패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라이벌 상대는 여럿 있지만, 그렇다고 전북으로서는 이기지 못할 팀은 하나도 없었다.

특별히 연패를 당한 팀도 없다. FC서울과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보이는 것이 열세라면 열세인 정도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좀 다르게 됐다.

번번이 제주에 발목이 잡히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최대 변수가 생겼다.

전북은 지난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제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먼저 2골을 내준 뒤 1골을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근 제주전 3연패다. 전북이 한 팀을 상대로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것은 수년간 처음이다.

선두 전북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지난 5월 3일 시즌 처음 만난 경기에서는 0-4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북이 4골차로 진 것은 12년 만이었다.

전북은 작년 33경기 무패를 달리다가 10월 15일 시즌 첫 패배를 당했는데, 상대가 제주였다. 그것도 홈에서 당한 역전패였다.

작년 9월에는 2-2로 비기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제주전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이미 4패를 기록했다. 그중 두 번의 패배가 제주다.

작년에는 시즌을 통틀어 두 번 졌는데 그중 한 번이 제주였다.

전북은 12일 제주에 패하면서 2위권에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19라운드에서 2위 울산 현대를 4-0으로 대파하며 6점 차까지 달아났는데, 다시 3점 차가 됐다.

전북은 내달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다시 맞붙는다. 그리고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면 한 번 더 대결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북은 지난해 서울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아오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그 목표 달성에 제주와 남은 두 경기가 벌써 부담스럽게 느껴지게 됐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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