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적게 온 안성·화성 저수율은 평균치 미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근 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동안 바닥을 거의 드러냈던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장맛비의 지역 편차가 커 안성과 화성 등 일부 지역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은 아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41개 저수지의 전날 오후 6시 현재 평균 저수율은 58.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평균 저수율 69.4%보다는 여전히 10.9%포인트 낮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달 22일의 평균 저수율 24.4%보다는 1.4배 높아졌다.
도내 저수율이 최근 높아진 것은 지난달 23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도내에 평균 423.2㎜의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번 비로 도내 올 평균 강우량도 591.3㎜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평년 평균 강우량 499.8㎜를 100㎜ 가까이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강우량이 큰 격차를 보이면서 안성과 화성 등 일부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안성 금광저수지는 16.0%, 마둔저수지는 14.5%, 고삼저수지는 26.9%, 화성의 덕우저수지와 기천저수지는 32.6%와 17.9% 등으로 도내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반면 도내에서 가장 저수량이 많은 이동저수지는 57.3%, 기흥저수지는 89.4%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여주에 893.5㎜, 가평에 816.5㎜, 용인에 704.9㎜의 비가 내렸지만, 안성에는 490.5㎜, 화성에는 481.0㎜의 비만 내린 상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평균 저수율이 지난해 수준을 밑도는 것은 올 장맛비가 국지적으로 많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존에 내린 빗물이 계속 각 저수지로 유입되고, 이번 주말에도 비가 더 내리면 도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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