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제 해결할 기술 개발…AI 환경 연구도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범용 인공지능(AI) 기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연구소를 세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들어설 이 AI 연구소에는 지각, 학습, 추론, 자연언어 처리를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 하위분야의 과학자 100여명이 참여한다.
에릭 호르비츠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장은 이런 분야를 결합해 더 일반적인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즉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일한 시스템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시스템은 시내 주행 최적 경로를 계획하고, 소득세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으며, 빈정대거나 몸짓을 쓰는 것 같이 복잡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한가지 작업, 예를 들어 사진에서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른바 좁은 AI와는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범용 학습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쟁에 뛰어들어 알파벳의 딥마인드와 구글브레인,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 등이 창업한 오픈AI 등과 겨루게 됐다.
호르비츠 소장은 컴퓨터시각 전문가와 자연언어 처리 전문가가 서로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런 연구자들을 한데 모아 서로 이야기하고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 새 연구소의 목표라고 그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기존 연구자들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지심리학 같은 분야의 컴퓨터공학자나 전문가를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새 연구소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뇌·정신·기계 센터(CBMM)와도 협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AI 연구를 윤리적으로 감독할 사내 자문단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AI 프로젝트인 '지구를 위한 AI'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농업과 물,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등에 대해 연구한다.
우선 컴퓨터시각으로 체서피크 만 유역의 위성 사진을 분석해 개발이 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또 모기의 병원균을 분석해 감염성 질환의 확산 속도를 추적한다. 드론에 탑재한 컴퓨터시각 기술로 모기가 많은 지역을 확인한 후 로봇 덫으로 모기를 잡는다.
한편 IBM은 이날 AI로 기업들의 IT 인프라 운영을 돕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시작했다.
새로운 AI 기능으로 IBM 고객들이 서버 작동 중단 같은 사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문제가 생기기 전에 자동으로 조치할 수 있다고 IBM은 설명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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