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운용 "기업 실적성장 원년…주식 전망 여전히 밝아"

입력 2017-07-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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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기업 실적성장 원년…주식 전망 여전히 밝아"

"미국 금리 12월 추가 인상…내년 2차례 인상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AB자산운용은 올해가 기업 실적 성장의 원년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증시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3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오래돼 꺾일 때가 됐다는 우려가 일부 있지만 절대적인 성장 규모는 아직 충분히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웡 매니저는 "올해는 기업 실적 성장의 원년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여전히 주식에 유리하다"며 "주식은 여전히 채권에 비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기업 실적 전망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미국은 10∼11%, 유럽 18%, 신흥국 20% 정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아닌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웡 매니저는 "특히 한국은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정도로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올해 기업 실적이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을 빼고 보더라도 기업 실적은 19%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 등을 개선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웡 매니저는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 등의 양적완화 축소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대의 위험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시장에서 양적완화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주식시장의 성과는 좋겠지만, 더 높은 수준의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미국이 올해 12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2차례 정도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흥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행보를 완만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유 매니저는 또 "연준이 9월 중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할 것으로 본다"며 "유럽에서도 연말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완만하게 올리고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얘기가 나오면 채권에서 돈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꼭 그렇지 않다"며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더욱 우수한 성과를 거둔다"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금리 인상이나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국 채권 등 고금리 채권에 대한 분산투자를 금리 인상 시기의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1967년 설립된 AB그룹은 주식과 채권, 자산배분 투자 전략을 다루는 운용자산 557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회사로 2007년 한국에 AB자산운용을 세웠다.

AB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올 3월 말 순자산 기준 1조1천486억원 규모로 주로 해외 재간접펀드를 취급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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