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비둘기파' 발언에 원/달러 환율 8.8원↓

입력 2017-07-13 15:46   수정 2017-07-13 15:52

연준 의장 '비둘기파' 발언에 원/달러 환율 8.8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7.6원 내린 1,137.5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39.8원까지 회복했으나 오전 11시 이후부터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옐런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와 고용 여건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현재 물가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부진이 지속할 경우 정책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매파적으로 분류되던 옐런 의장의 기존 발언과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8%로 올렸다. 시장의 예상 수준이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물가 부진이 계속되면 정책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심이 해소되면서 신흥국의 자산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5.84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9.21원)보다 3.37원 내렸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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