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물생명시민연대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 주장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마산만 수질 목표를 결정할 협의회 개최를 앞두고 환경단체가 2020년 마산만에서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단체인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3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달성할 제3차 마산만 연안오염총량 관리 목표수질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 1ℓ당 2.0㎎ 이하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D 2.0㎎/ℓ 이하는 수영을 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 수질 범주에 속한다.
이 단체는 마산만을 둘러싼 해안가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 하수종말 처리장 시설 개선, 추가매립 금지 등의 방법을 통해 목표수질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산해양신도시, 구산해양관광단지, 로봇랜드 등 대규모 해양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마산만 해양환경이 악화 일로다"며 "해당 사업들을 모두 추진하면 목표수질을 맞추기가 아주 힘들다"고 지적했다.
입구가 좁고 내만이 기다란 마산만은 오염된 바다 대명사였다.
1970~1980년대 내만을 따라 생긴 공장지대에서 나오는 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매립이 계속되면서 한때 물고기조차 살지 못하는 '죽음의 바다'로 불렸다.
그러나 2007년부터 마산만에 흘러드는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억제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수질이 조금씩 나아졌다.
1차(2008∼2011년) 목표수질은 2.5㎎/ℓ, 2차(2012∼2016년) 목표수질은 2.2㎎/ℓ 였다.
2016년 마산만 수질은 2.19㎎/ℓ로 나타나 목표를 가까스로 달성했다.
마산만 목표수질 결정권한을 가진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3차(2017∼년) 마산만 목표수질을 협의한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