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키네틱 건축 '목연리', 세계적 권위 건축상 수상(종합)

입력 2017-07-13 17:29  

국내 첫 키네틱 건축 '목연리', 세계적 권위 건축상 수상(종합)

소프트아키텍쳐랩 설계…레드닷디자인도 수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최초의 키네틱(움직이는) 건축물인 인천의 목재문화체험장 '목연리'(MOKYEONRI)가 세계적 권위의 건축상과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세계건축커뮤니티(World Architecture Community·WAC)는 한은주 소프트아키텍쳐랩 대표가 올해 1월 완공한 '목연리'가 제25회 세계건축(World Architecture·WA)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 만들어진 세계건축상은 완공, 설계, 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1년에 3차례씩 개최된다. '목연리'는 완공 부문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1950~2016)의 갤러리와 항만조합 건물도 올해 수상 명단에 들었다.

'목연리'는 산림청 공모사업을 통해 인천 남구 인천대공원 수목원 초입에 조성됐으며 연면적 1천173㎡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그 이름은 뿌리가 다른 나무들이 맞닿아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기존 체험장들이 비슷한 목재 마감의 통나무집 내부에 목재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것과 달리 '목연리'는 건물 자체로도 나무와 숲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목연리'는 높이 4m 길이 30m의 움직이는 목재 스크린을 통해 국내 최초로 키네틱 건축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앰비언스 월'(Ambience Wall)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스크린은 사람과 건축, 숲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자인은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문살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앰비언스 월'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17 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서 콘셉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한은주 대표는 영국왕립예술대학원에서 도시공간에서의 위치기반 인터엑션디자인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SPACE 편집장, 공간건축 이사 등을 지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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