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다 끓어'…폭염에 일부 학교 단축수업·온열 환자 발생(종합)

입력 2017-07-13 18:42  

'끓는다 끓어'…폭염에 일부 학교 단축수업·온열 환자 발생(종합)

강원 동해안 최고 기온…고온 건조 서풍과 강한 일사·지면가열 효과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이종건 기자 = 13일 강원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고 온열 환자도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낮 최고 기온은 강릉 37.1도, 고성 35.7도, 삼척 33도, 양양 35.4도, 속초 31.2도, 동해 32.7도로 대부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삼척 신기는 37.4도를 기록했다.

7월 중순 동해안의 평년 낮 최고 기온은 26∼28도다.

대체로 맑은 가운데 고온 건조한 서풍이 지속해 불고 강한 일사에 지면가열 효과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5∼9도 높았다.

이날 영서 지역인 춘천은 32.4도, 원주 30.5도, 영월 31.4도, 철원 31.5도를 기록했다.

고온지대인 태백도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3.1도까지 올랐다.

속초지역의 한 여자중학교는 이날 전 학년 단축수업을 하기로 하고 점심 급식 후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다.

오전 수업도 1교시당 수업시간을 기존 45분에서 40분으로 5분 단축해 학생들의 귀가 시간을 20여 분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학교가 이처럼 단축수업에 들어간 것은 에어컨을 가동할 수 없어 교실이 찜통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폭염에 온열 환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1분께 양구군 양구읍 하리의 한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 후 휴식 중이던 박모(20·여)씨가 탈진해 쓰러졌다.

박씨는 119 구급대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도내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렸지만, 무더위와 열대야가 없는 곳으로 유명한 대관령은 28.7도였다.

고온현상은 15∼16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으나 다음 주부터 다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정광모 예보과장은 "무더위로 말미암은 온열 질환, 야외활동 시 건강관리 및 수분섭취 등에 각별히 유의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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