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효과'에 주식·원화·채권값 '트리플 강세'

입력 2017-07-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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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효과'에 주식·원화·채권값 '트리플 강세'

코스피 종가 2,400선 돌파, 원/달러 환율·금리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의 영향으로 13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채권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400선을 넘어섰다.

장 중에는 2,422.26까지 치솟으며 종전 장중 최고치 기록(6월 29일·2,402.80)을 20포인트 가까이 밀어 올렸다.

옐런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비둘기파 발언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옐런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7% 오른 21,532.1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59포인트(0.24%) 오른 652.69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나흘 동안의 하락세를 떨쳐내고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3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닥시장에서도 5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6.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8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7.6원 내린 1,137.5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39.8원까지 회복했으나 오전 11시 이후부터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7bp(1bp=0.01%p) 내린 연 1.745%로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연 2.238%로 3.4bp 떨어졌고,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2.1bp, 0.8bp 하락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2.9bp씩, 50년물은 2.8bp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의 강세 흐름이 꺾이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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