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선없이 대형선박 접안시키는 시스템 개발

입력 2017-07-13 17:26  

예인선없이 대형선박 접안시키는 시스템 개발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경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김영복 교수는 13일 예인선이 없어도 선박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부두에 붙이고 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동식 펜더(fender) 시스템'으로 이름붙인 이 시스템은 대형 실린더를 탑재한 이동식 트레일러 형태를 하고 있다.

대형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예인선의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예인선을 대신하는 장치다.

이 시스템으로 안벽 가까이 온 선박에 예인줄을 걸고, 실린더에서 팔을 뻗어 선박 측면에 붙인 뒤에 선박을 당기는 예인줄과 선박을 미는 실린더 팔의 힘을 자동으로 조절해 천천히 안벽에 접안시키는 원리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는 대형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려면 예인선 여러 척이 선박 옆에 붙어서 밀고 당기며 천천히 안벽으로 이동시킨다.

이를 위해 대형선박에서 지시를 내리는 도선사, 예인선 선장, 부두의 지원인력 등 많은 인원과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고정식 접안 유도시설이 개발돼 있지만, 안벽의 1~2m 범위까지 기존 방법으로 선박을 접근시켜야 하는 데다 가격이 비싸 현장에 적용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김 교수는 "새로 개발한 시스템은 이동식이어서 다양한 항만 환경에 적용할 수 있고, 안벽에서 1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부터 선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접안작업을 단 몇 10분 만에 끝낼 수도 있어 항만 물동량 증가와 항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시스템 설계와 운영방식을 특허등록하고, 최근 ㈜성신조선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공공기술 이전 사업화 과제에 선정돼 내년까지 시제품을 제작하는 등 본격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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