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의회가 13일 충남도의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급성이나 타당성을 고려하지 않은 방만한 편성"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제297회 도의회 임시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도의원들은 충남도 추경예산안 편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해 집행부 간부들이 진땀을 흘렸다.
행정자치위 김종문 의원은 자치행정국 소관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도청사 리모델링을 위해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예산안에 '도청사 공간 재구성 사업'이란 명목으로 24억원을, 부서 재배치를 위해 7억원을 편성하는 등 리모델링을 위해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조경시설 재구성으로 민원인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지하 1층 공간 재배치로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지만, 도청사 준공 4년 만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청사 리모델링에 수십억원을 사용하겠다고 하면서 수억원 밖에 안 들어가는 청소년 정보화 역기능 사업추진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고 질타했다.
안전건설해양소방위 소속 전낙운 의원은 해양수산국에 대한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행사 예산으로 2억7천300만원이 증액됐다"며 "기념행사를 위해 6억2천만원을 편성하고도 뭐가 부족해 3억원 가까운 예산을 또 투입하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전 의원은 특히 임시주차장 확보를 위해 5천만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사흘 동안 열리는 1회성 행사를 위해 5천만원을 들여 땅을 임대한다는 것을 도민이 이해하겠냐"며 "인근 학교 운동장 등을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며 셔틀버스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유찬종 의원은 개관을 앞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기념관 마무리 공사 등을 위해 10억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기념관 개관을 앞둔 상황에서 마무리 공사를 위해 3억3천만원, 전시물 보완을 위해 7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문제 있다"며 "도가 아무런 계획성이 없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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