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천명 설문…63%가 "교육감이 교육정책 일방 추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도내 교사 1천68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재정 교육감 3년 교육정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교사 중 63.3%는 '경기도교육청이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의 의견청취와 동의를 구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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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2.8%였다.
경기전교조는 "교사들이 이 교육감 취임 후 도교육청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설득하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온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현장에 귀 기울이는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9.8%)가 '혁신학교 정책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교조 측은 "경기교육청의 상징인 혁신학교 정책 추진에 관한 조사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을 교육감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꿈의 대학' 정책에 대해선 찬성(45.3%)과 반대(42%)가 비등했으나, 꿈의 대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고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반대'(57.2%) 의견이 '찬성'(37.9%)보다 많았다.
또 다른 교육정책인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해선 '계속 추진해야 한다'(46.2%)는 의견이 많았다.
이 교육감 재직 3년간의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는 '매우 우수'·'우수'(38.5%), 보통(33.3%), '미흡'·'매우 미흡'(28.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남은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 교원행정업무 경감 ▲ 교권보호 사업 ▲ 학교 자치 및 학교 민주주의 강화 ▲교육복지 확대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82.7%가 전교조 소속이었으며, 83.2%가 10년 이상 경력의 교사였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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