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역대 최다승 2위' 니퍼트 "동료들과 뛰는 게 즐겁다"(종합)

입력 2017-07-13 21:44  

'두산 역대 최다승 2위' 니퍼트 "동료들과 뛰는 게 즐겁다"(종합)

15일 올스타전 출전 앞둬 7회 2사에 교체

시즌 9승, 통산 89승째로 김상진·박명환(88승) 제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전반기 최종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로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98구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1실점)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니퍼트는 35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니퍼트의 넥센전 통산 성적은 18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상대했던 구단 중 가장 나빴다.

하지만 지난달 2일 고척 넥센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천적 관계 청산을 예고했다.

이날 니퍼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나올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투구 수 98개 중 직구를 58개 던져 공격적으로 타자를 압박했고, 체인지업(17개)과 슬라이더(17개) 그리고 커브(6개)는 타이밍 교란에 효과적이었다.

니퍼트는 1회 초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초 2사 후 고종욱에게 2루타, 박동원에게 1타점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3회 초에는 서건창-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린 뒤 김하성을 땅볼로 잡아내며 1점을 더 줬다.

이후 니퍼트는 큰 위기 없이 넥센 타선을 막았다.

7-3으로 앞선 7회 초 고종욱과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니퍼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겼다.

15일 KBO 올스타전 출전이 예정된 니퍼트의 투구 수를 조절해주기 위한 벤치의 배려다.

두산이 8-4로 승리하면서, 니퍼트는 시즌 9승과 통산 89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두산에서만 88승씩 거뒀던 김상진·박명환을 제치고 구단 최다승 단독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장호연(109승)이다.

경기 후 니퍼트는 "오늘도 수비와 타격 등 팀원 도움이 컸다. 항상 그들과 함께 뛰는 게 즐겁다"라며 "전반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더 강하고 좋은 후반기를 기대한다. 좋은 선수들이고, 좋은 팀이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반기 도약을 다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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