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 올들어 두번째 대사급 회담…각각 군사훈련 계획 설명

입력 2017-07-14 00:55  

나토·러, 올들어 두번째 대사급 회담…각각 군사훈련 계획 설명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논의…진전 있지만 불신 해소엔 역부족

나토 "러, 더 많은 병력 참여할 것"…러 "나토군 배치가 안정 훼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유럽 방위를 책임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토와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담을 열어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나토와 러시아의 대사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날 열린 나토·러시아이사회는 지난 3월 30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에 각각 계획하고 있는 군사훈련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상호간에 오해로 인한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불신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이 오는 9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개최할 예정인 '자파드 워게임'에 참여하는 병력과 항공기, 함정 수를 제시한 사실을 소개한 뒤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알려온 숫자보다 더 많은 군대를 실질적으로 훈련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러시아 측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와 발트 해 3국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이후 러시아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나토는 회의에서 '트라이던트 재블린 훈련'에 대해 러시아 측에 설명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의 훈련은 내년에 약 3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기동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5천명이 참여하는 '지휘소 훈련'으로 러시아의 훈련과는 대조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알렉산더 그루시코 대표는 회담 후 한 회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군사훈련의 목적과 훈련 범위, 훈련에 사용되는 군 하드웨어와 배치되는 부대 등에 대해 자세하게 브리핑했다"면서 "훈련은 여전히 계획 중이며, 최종적인 정보는 나중에 모스크바에서 브리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토가 동유럽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것이 이 지역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국경에 군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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