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총장, 류샤오보 사망에 "깊은 슬픔" 애도

입력 2017-07-14 04:59   수정 2017-07-14 09:17

구테흐스 유엔총장, 류샤오보 사망에 "깊은 슬픔" 애도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61)의 죽음을 애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그의 사망을) 깊이 슬퍼하고 있다"면서 "유족과 그의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러나 류샤오보의 사망을 계기로 인권탄압 비판에 직면해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류샤오보의 외국 치료를 거부한 것, 그리고 가택연금 중인 부인 류샤(劉霞·55)의 신병 문제에 대해 두자릭 대변인은 "지금으로써는 더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중국은 물론 세계의 인권운동에 헌신해왔던 투사를 잃었다"고 말한 자이드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UNOHCHR)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구테흐스 총장이 중국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유엔 2위의 평화유지활동 예산 분담국이다.

류샤오보는 2008년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해 중국 당국에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이듬해 국가전복선동죄를 적용받아 징역 11년형을선고받았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된 후 병원 치료 한 달 여만인 이날 숨졌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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