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큰 인기를 얻은 후 바로 시작한 '아이돌 학교'가 큰 관심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13일 tvN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한 '아이돌 학교' 1회의 평균 시청률은 2.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순간 최고 시청률은 3%를 기록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첫방송 시청률이 1%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성적이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프로그램명을 비롯해 참가 학생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41명의 학생이 교장 선생님 역할을 맡은 이순재의 훈화 아래 입학식을 치르고 트레이너들로부터 포지션별 기초실력평가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컬 부문에서 나띠, 댄스 부문에서 타샤, 체력 부문에서 김은서가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전체 수석은 나띠가 차지했다.
또 솜혜인은 개인 사정으로 퇴교해 40명이 됐고, 첫 생방송 1등은 이해인이었다.
첫 방송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학생별 실시간 등수가 방송 내내 공개된 부분이었다. 또 연습생 경험이 있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차이의 간극이 커서 앞으로 각자 성장하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나갈지도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개별 역량을 평가하는 트레이너들의 역할도 '프로듀스101'보다는 두드러졌다.
'아이돌 학교' 제작진은 방송 전 소속사가 없는 소녀들이 참가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는 점, 매회 생방송으로 시청자 투표를 진행하는 점 등을 '프로듀스101'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 시청자가 9명의 데뷔조를 뽑는 게 핵심이라는 점에서 골격은 같았다. 방송에서 공개하지 못한 클립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해 젊은 시청자들이 '찾아보도록' 만드는 방식도 유지했다.
아울러 '프로듀스101'와 마찬가지로 '종영 즉시 데뷔'를 내걸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출연자들에 대한 또래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도 비슷하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늘 그렇듯이 일부 출연자에 대한 과거 행실 논란도 일찌감치 불거졌을 정도다. 이밖에 투표 방식이나 출연자별 편집 분량 등을 놓고도 온라인에서는 이미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아이돌 학교'가 이 같은 논란들을 이겨내고 '프로듀스101' 시즌2만큼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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