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4일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55만4천원까지 올라 하루 만에 최고가를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다. 5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처럼 숨 가쁘게 고점을 높이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차익실현에 나서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16% 내린 252만4천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389억원, 5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도 개장 초 201만4천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서 소폭 밀려 0.40% 내린 197만9천원에 마쳤다.
전날 '7만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초 7만2천2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는 전날보다 0.71% 오른 7만1천100원이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439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4억원, 421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호황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에 따른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이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고,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한국 반도체 대형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 세계 반도체 웨이퍼 출하면적은 웨이퍼 시장 구조조정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생산능력 증설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2018년까지 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