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현재 갈등사안탓 미중관계 파탄날 수 있다" 경고

입력 2017-07-14 10:07   수정 2017-07-14 11:12

주미 중국대사 "현재 갈등사안탓 미중관계 파탄날 수 있다" 경고

철강 수출 제재안에 반발한듯…미중 포괄적경제대화 앞두고 주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통상 때문에 고조되고 있는 미중갈등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톈카이 대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의 한 행사에 참석해 미중관계 악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추 대사는 "더 최근에는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 양국 관계의 중요한 토대와 관련된 이슈와 관련해 골치 아픈 사안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바꾸기를 거부하거나 이기적인 정치적인 게임을 하는 이들, 두 부류 가운데 하나가 그런 조치의 배후에 있을까 두렵다"며 "그들이 성공한다면 미중관계는 파탄이 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갈등 현안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철강수출에 무역제재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포괄적경제대화를 앞두고 있어 양국 통상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괄적경제대화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G2의 통상갈등을 해결하고 투자제한 조치를 완화하자는 차원에서 도입한 네 가지 새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다.

미국 당국이 덤핑이라고 규정한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현재 양국의 최고 갈등 사안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철강을 덤핑하고 있으며 우리 철강산업을 파괴하고 있다"며 "수입할당제와 관세 부과,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아마도 나는 둘 다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트레이드 온라인'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에 그 결과를 보고 할 예정이다.

애사 허친슨(공화당) 아칸소 주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명백히 말해, 우리 철강의 시장 경쟁력은 미국인 누구에게라도 중요한 국가안보 사안"이라며 "정말로, 철강 생산 없이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친슨 주지사는 "우리는 중국 철강과 경쟁해야 하고 한국 철강과도 경쟁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 경쟁을 공정하게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이톈카이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연방 정부가 해외투자를 심사하는 절차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추 대사는 "연방 차원에서 CFIUS(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같은 제도가 걸림돌이 되기보다는 원활한 통상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했으면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 의회는 국가안보를 위해 CFIUS의 검열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도를 밝혀왔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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