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6월 식중독환자 583명…작년보다 3배↑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잦은 장맛비에다가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개인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을 포함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법정 1군 감염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모두 46건(901명)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만 12건에 58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6월 발생한 식중독 사고 40건(590명)에 비해 건수는 15.0%(6건) 느는 데 그쳤으나 환자는 52.7%(311명)나 증가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만 비교하면 9건에 141명의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보다 올해가 발생 건수는 33.3%, 환자는 313.5%(442명)나 늘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발생 장소를 보면 학교가 10건(593명), 학교 외 집단급식소가 6건(121명), 음식점이 20건(97명), 기타가 10건(90명) 이었다.
발생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이 5건(509명), 살모넬라 1건(4명), 노로바이러스 16건(215명), 불명 13건(83명) 이었고, 나머지 11건(90명)은 조사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도내 식중독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발표했다.
올해 식중독을 포함한 수인성·식품매개 법정 1군 감염병 발생도 1∼6월 8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9건보다 23.8%(169건) 증가했다.
특히 각급 학교를 중심으로 한 2인 이상 집단설사 발생이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68건 신고돼 지난해 동기 55건 대비 23.6%(13건) 늘었다.
도 보건당국은 폭염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가 본격적인 휴가철도 시작돼 식중독을 포함한 이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많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재료의 경우 필요한 만큼 신선한 것을 구입해 사용하고, 조리 시 육류와 채소류 등의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며, 사용한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히 세척·소독하도록 주문했다.
음식물을 운반할 때는 보관 온도를 지키고,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것도 당부했다.
도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식중독 의심 환자는 식품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며 "식중독 등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개인의 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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