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출근하는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미를 욕보이다 = 아서 단토 지음.
'예술의 종말' 선언으로 유명한 미국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1924~2013)의 현대예술철학 3부작 중 마지막 책이다. '일상적인 것의 변용'이 현대예술작품의 존재론을, '예술의 종말 이후'가 현대예술철학사를 담았다면 이번 책은 현대예술계에서 배제되고 배척당했던 미의 역사를 들려준다.
책은 아름답지 않은 것, 노골적으로 추하고 혐오스럽고 경멸스러운 것들도 예술일 수 있다면 이제 예술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등을 논한다.
바다 출판사. 김한영 옮김. 348쪽. 2만5천 원.
▲ 파사드 서울 = 권태훈·황효철 지음.
건축가 권태훈과 사진작가 황효철이 '잊혀진' 서울의 근대건축물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들이 관찰한 대상은 경복궁이나 종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제2롯데타워처럼 평소 주목받았던 건축물이 아니다. 얼핏 보면 도면집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책은 1960, 70년대 지어져 지금은 낡고 쇠락한 평범한 건물들 하나하나를 뜯어보는 작업의 기록집이다.
권태훈 작가는 작업의 의미를 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에게 무가치하게 여겨졌던 건물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야말로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다. 사라져가는 역사의 흔적은 훗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업을 대하는 지금의 나는 죽음을 앞둔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을 찍는 사진가의 마음처럼 간절하다."
201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연구서적발간지원 사업을 통해 발간됐다.
아키트윈스. 368쪽. 4만3천 원.
▲ 왜 출근하는가 = 신현만 지음.
많은 직장인이 매일 출근 준비를 하며 "나는 왜 이 회사에 다니는가"를 자문한다. 신현만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 회장이 이러한 사람들, 특히 "회사 안에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30대 직장인들을 위한 조언을 담아 책을 펴냈다.
직장은 어쨌거나 나 자신이 선택했고,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책은 직장 생활에 가치를 부여해야 자기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21세기북스. 392쪽. 1만7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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